º*º*º 쓰다 º*º*º/˚토해내다
2018.04.01
비단향F
2022. 2. 22. 00:02

글 한자 적는 것이 점차 무거워진다.
나의 틀에 틀어박혀있던 것이 좋았다면
이제는 남의 틀에 글도아닌 글을 써야할 때
인정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찼을 적의 내 어리숙함을 추억한다
이해와 인정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나서야
내가 뱉은 말의 잔혹함을 깨닫고
그 칼날이 내 손을 파고들어 심장께까지 달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 인정할 수 없으면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할 수 없으면 인정정도는 할 수 있다.
나는 인정하지 못해 이 모든걸 이해할 수 없다.
자존심이 걸린문제?
눈치보며 살다보니 그쯤이야 달빛에 가려진 얆은 구름과도 같다.
이해할 수 없으면서 인정도 못해주는 그,
그것의, 그러니까 내편이 아니라는 사실에
분노하는거다
칼날의 존재를 깨달아서
이제는 조금만 손을 움켜잡아도 숨이막힌다.
금방이라도 끊어질듯한 숨을 겨우 쥐어잡고
쥐어잡아야만하고 그러한 사실에
복받치지만 내 앞에는 등 돌린 개밖에없다.
눈치를 보는 것이 자존심이라면 그래
인정한다.
근데 이해는 못하겠다.
개는 허공을 향해 짓는다지만
어딘가에 있을 추악함을 향해 꺼지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눈물이 앞을가려도 기어코 눈물을 참는 것은
자존심이아니라, 스스로의 눈치를 보는 거다.
중복된 단어들을 볼때면 움추러든다.
행복도 분노도 잔혹함도 아픔도
온전히 내 것이었던적이 없다
온전히 뿜었던 적이 없다
비통한가, 애가타나, 알 수 없어, 알 수 있나
아무것도 모르니까
뭘 해도 늘지않지
알면서도
그냥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