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향F 2022. 2. 24. 01:08

남들은 웃던 장면에서 눈물 짓던 것이 나다. 남들은 감동을, 나는 부러움을 느꼈던. 어제도 나는 예술 속 인간에게 부러움을 느꼈다. 대체로 창작물 속 사람들은 불행하더라. 지만, 결말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한 번 더, 스스로에게 일침을 날렸어도 끊을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언제 한 번 논해보고 싶은 날. 가득찬 지하철을 타고 기어가며 아 오늘도 나는 쓰레기와도 같았구나. 반성한다. 반성에서 발전하지 않아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나름의 합리화를 위해 반복되는 반성들.

부질없는 반성의 성을 위해 한 잔씩 기울이는 잔들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손가락을 한 바퀴 반대로 한 바퀴 돌리고 이마와의 키스. 나의 위법적인 행위와도 같은 그것을 합법적으로 합리화하기위한 행동들. 부질없지만은 계속해서 나는 손가락을 돌리고, 돌리고 다시 한 번 더.

나는 지금까지 손가락이 아닌 손목을 사용했나보다. 알 수 없는 흔적들이 지나가고 그 흔적들을 깨달았을 때야 아, 그만하자 다짐했던. 그럼에도 가끔은 생각나는 그런. 그런 고약한 것과도 같은.

고약한 악취가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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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무슨 영화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