º*º*º 쓰다 º*º*º/˚토해내다
2018.09.17
비단향F
2022. 2. 24. 15:09
지하철 안에서 기침을 하는데 옆에 할머니가 말을 걸었어. 감기 걸렸으면 옷을 왜 .. 하며 내 팔을 건들더라구. 오랜만에 다시 느껴보는 간지러움때문에 잠시 당황했어. 저 감기 아니에요. 대답하고 잠시 앞을 보는데 더는 못 참겠어서 그냥 내려버렸어.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며 잠깐 의자에 앉아 있는데, 순간적으로 일어나버렸어. 지하철이 전 역에 있으니까 일어났어. 하며 스스로를 속여 넘겼지만 곧 열차가 들어온다는 소리에 잠깐 멈칫하더라. 순간적으로 다시 가렵기 시작했어. 스스로 팔을 토닥이며 괜찮다. 계속 말을 걸었어.
다시 어려지는 중인가 봐, 그냥 어려지는 것도 꽤나 좋은 방법일 텐데. 왜 하필 다시일지 모르겠더라고. 그래도 잠깐의 기우였는 지 그 이후에는 간지럽지 않더라. 나는 이제 괜찮아졌으니까. 버릇처럼 다시 튀어나왔었나 봐. 그냥 버릇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