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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º*º 적다 º*º*º/˚짧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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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실재 사랑은 형체가 없어 행복 좇듯하다 책임감으로 점철된 무형의 덩어리 먼지도 덩어리지면 형체를 갖기 마련이다 내리사랑은 무조건적이지 않고 발에 채이는 돌맹이와 같을 수 있다 수십년을 발에 채이는 돌맹이 사랑은 몰라도 구성요소는 아는 사람들 귀여움과 평화 그리고 대화면 충분하다 덩어리 지다보니 사랑이라 부르는거지
언제나처럼 지나갈거다 정리될거고 언제그랬냐는듯이 비웃기라도하듯이 언제나끊어내는것은 지독하다 심호흡을하자 다별거아닌일들이니까 집중하지말고 흘려보내자 버겁다는생각한순간이면 처음으로돌아갈테니까
이래서 어플 알람을 꺼둬야한단다. 5년 전과 4년 전의 나야. 그리고 지금의 나!! 눕기 전, 알람들을 모두 확인하고 자려는데 하나의 알람이 눈에 들어왔다. 4년 전 게시글을 확인해보세요! 원래 잘 로그인하지 않았던 네이버 아이디인데.. 전에 한 번 뒤적이고는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 오늘같은 기분으로는 딱히 보고싶지 않았는데. 사람 심리가 어떤가. 보고싶지 않다하면서도 보게되는 것 아니겠나. 아주 투박한 문장과 직선적인 생각들 투성이다. 정말 나체와도 같다. (이불킥 갈기고싶은 문장들) 1년 뒤에 읽겠다던 나와의 약속은 잊힌 채로 22년이 되었다. 오늘의 나는 4년 전의 나보다 무수히 건강해진 상태다. 여전히 잠을 설치고 있지만 이제 그 이유는 하등 필요없는 상태야. 그냥, 익숙해졌다. 그것말고는 해결방안이 없더라. 그러고나니까 오히려 잘 자는 날이 늘어나긴 했어. 가끔..
힘차게 살아가는 법을 아나요?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니까, 나는 그 어떠한 것도 토해낼 수 없었다. 힘듦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언제나 읊조리던 단어는 '감히' 나는 언제나 나에게 비교대상을 얹어주고는 했다. 무형물의 비교대상은 나를 조여왔고 그것은 틈이 없었다. 나를 짓이기면 짓이기는 대로 나는 짓이겨져갔다. 비교대상에 대한 존재의 의문 그 의문의 끝에 당도한 감정은 무기력 그뿐이다. 사무치는 무기력 속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 한다만, 그 누구도 벗어나는 법을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 나는 그저 존재한김에 살아가고 배고픈김에 먹고 졸린김에 잠드는 그런 인간이니까. 수동적인 태도에 지배된 인간의 삶은 그런 거다. 그 누구도 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지 않는다. 무기력과의 끊임없는 전투는 잠든순간에도 지속될 테다. 나는 눈을 떠야하나. 눈을 떠..
당신들이 살아가는 시간은 어떤 모습인가요? 좋아도 좋다할 수 없는 그런 기분. 결국은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알기에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나날들이 반복된다. 행복하다가도 우울하고 우울하다가도 내일의 약속을 위해 오늘을 버텨가는 시간들, 당신들은 어떤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나요?
모든 것이 버거울 때가 있으니까요. 사실 나는 사람을 미워한 적 없다. 나를 미워함을 비탄했고 반복되는 사실에 질려했을 뿐이다. 무서워했다. 뒤에서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심장이 쿵, 쿵 뛴다. 눈알이 돌아간다. 세상이 어지러워 토할 것만 같다. 눈을 질끈 감는다. 눈치도 없는 몸뚱이는 방금 뭐라 했냐며 소리치지도 못하고 잠을 쏟아낸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의문의 목소리는 반복재생이다. 나는 여전히 그들이 무섭다. 일년 전, 강을 건널 때마다 바깥을 보자던 나와의 약속은 커녕 무엇 하나 지켜진 것이 없었다. 내 몸 하나 건사하는 일에도 애먹었고, 하루를 버텨내자는 심산이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내 이정도는 할 수 있어. 눈물이 났으나 울지 않았다. 관계가 무서웠다. 쉬는 일이 무서웠다. 아무도 나에게 관계를 잇는 법과, 쉬는 법따위 알..
오늘의 잘한 일 도대체 무얼 하고 싶은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할 줄 아는 건 이것밖에 없고, 나에게는 더 높은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내 말에 그래도 이걸 할 줄 안다는 게 대단한 거라고 답했다. 뿌듯했다. 사실 잘하지도 못하고 그저 하는 행위만 할 줄 알지만. 그래도, 뭐 거짓말은 아니니까. 그리고, 업으로 삼지않고 평생 쓸거라고 말했다. 시는 배우지않고, 하고싶은데로 쓸거라고 말했다. 아무도 보지않는 시를 쓸거라고. 그리고 보여주고 싶은 소설을 쓸거라고 했다. 그냥 질문에 답했을 뿐인데 무언가가 정리되는 기분. 잘했다. 그거면 됐다. 듣고싶은 말을 스스로에게 해본다. 그리고 지금 너무 졸리다. 자야지.
너의 글에는 사람이 없다. 상황설정, 문장은 손 댈 구석이 없다. 라고 말한 뒤 한동안 침묵한다. 그 사이 내 눈은 내가 적어내린 문장들을 훑어 내린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렇게 쓴걸까. 저 구닥다리 같은 허접한 묘사는 어디서 배워먹은거지. 한심한 문장에 집중할 때, 내 글엔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상황은 있는데, 그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만 있을 뿐 역동적인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단다. 욕망, 개성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단다. 내게 숨어 있는 욕망과 개성을 담아내는 일. 발굴해내기엔 아직 여린 손을 갖고 있어 쉽지가 않다. 비좁은 지하철 안에서 내가 쓴글을 읽고 읽어봐도 어디에도 내가 없다. 상상하고 되어주기. 철저한 되어주기를 갈망하나. 예상치도 못한 지점에서 되어주기가 완벽하다는 칭찬을 받는다. 내가 보기엔 다른 문장들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