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9) 썸네일형 리스트형 ❀ 변명3 신을 사랑하는 무신론자에 대해 가장 사랑하는 인간들에게. 믿지않음을 선사하고자 하는 무신론자의 수많은 나열들은 결국 가장 신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증명하곤 한다. 구분지음을 좋아하던 한 수학자가 그어버린 단 하나의 선으로 모든 수식이 틀어지듯, 결과를 예상할 수가 없다. 악법도 법이다. 말장난과 다를 바 없는 그 철학자들처럼 말이다. 철학책을 읽지않는다. 1년 전 무심코 구매해버린 "어루만지다" 라는 심리와 철학이 가미 된 사랑의 철학책은 1페이지도 넘기지 못한 채 책장에 쳐박혔다. 다양하게 나뉘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단 하나의 집단을 인지하고 있을까. 그들이 집단을 영위하는 이유는 포만감일까, 허영심일까. 오로지 현재만을 인지하며 끝나지 않는 하루를 연명하는 고양이의 오늘은 과연. 추악한 인간의.. ❀ 변명2 또 다른 신의 탄생에 대해 들숨 날숨 반복하는 태양은 언제쯤 그 곳을 벗어 날 것인지. 알 수없는 먼지들과 함께 부유하는 그의 태어남은 도대체. 다시 한 번 토해내는 날숨에는 절벽 끝의 욕망이 담겨 있다더라. 욕망을 가지면 모두가 납작해진다 하더라. 욕망을 가지고, 납작해진 페이퍼맨은 자신을 야금야금 갉아먹었을까. 욕망은 과연 통제되어야 하는 것인가. 욕망 위에 올라선 우리의 발 끝은 과연 무엇일까. 자신을 버린 사람만이 환생할 수 있다던 한 평론가의 말에 대해 생각한다. 이유없이 믿어버린 최초의 존재는 과연 지금의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차갑게 내쳐버린 붉은 핏덩이를 향해. 아가야, 잘 자라다오. 했을까, 원망서린 시선으로 잽싸게 등을 돌렸을까. 그제야 응애, 하고 숨을 토해냈을 그 .. ❀ 변명1 받아들임에 대해,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자기개발서 그리고 에쎄이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기를 탐구하는 지성인들이 판치는 SNS에 대해서. 왜 너희는 너를 알기 위해 남이 쓴 글을 읽고 있냐. 하고 묻고 싶지만 나도 글을 읽는 무식인이기에 입을 닫는다. 다만, 글을 쓰고자 하기에 나는 지성인이 아닌 무식인에 머물 수 있다. 더는 읽히고싶지않아 블로그를 이전했다. 나의 나체와도 같은 첫 글들이 머물고 있는 블로그였기에 웬만해서는 이대로 내버려두고싶었지만 그래도 나의 것은 필요하겠더라. 블로그를 꾸미며 나름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요즘따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문득, 기억나지 않는 시간에 대해 옛날의 나는 죽어가고 있다 표현했더라. 문득, 이기심에 대한 시발..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