º*º*º 쓰다 º*º*º/˚토해내다 (4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10.06/07(2) 마당의 감나무는 사라졌고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덩굴과도 같은 감나무가 생겨났다. 왜 오지 않았느냐 묻자 지금 상황이 어느 때인데..라며 화를 냈다. 집에서 나와 카페를 왔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보고싶지 않다. 나는 왜, 가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 오늘은 우울감이 계속해서 밀려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버거울 때가 있다. 이걸 하려면 저게걸리고 저걸하려면 이게 맘에 걸리니.... 우울감을 물리치고자 잠시만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조차 나에게는 허용되지않는다. 아.. 누군가의 멱살을 잡고 네가 어떻게 아냐고 소리치고싶다. 내 주변인들은 왜 점점 더 아파지는가. 나는 남을 해치는 존재였을까. 멀어져야만 하는 그런 사람인걸까. 춥다, 발가락.. 2019.08.16 / 18(2) 엄마가 그랬다. 발길질이 억세서 남자아인 줄 알았다. 그러자 아빠는, 그래서 네가 나왔을 땐 다들 아무 말도 안했어. 라며 웃었다. 그 속에 숨겨진 그들의 감정을 이해했을 무렵 나는 이렇게 변해버렸다. 오히려 나는 태아였을 적 강했던 퇴보하는 인간. 그래도 강했던 적은 있으니까 다시 강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동의 없는 목표를 세워보고는 한다. 목표가 무너진다면 그 또한 어떨까. 나는 이미 무너진 목표들을 뒤로하고 잠드는 법을 배웠다. 미안하지 않아도 미안하다고 말해야한다. 지금 너는 나에게 미안함을 바라고 있을 테니까. 지금은 고맙다고 말해야할 타이밍일까.... 누군가를 만나면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눈치 보느라 바빠 기운이빠진다. 평생을 계산하며 살다보니, 지금 내가 무얼 느끼고 있는 지 순.. 2019.07.15 / 08.09 조금만 천천히 가주면 좋을텐데 다들 어쩜 그리 쭉쭉 뻗어나가나 그래, 너그들도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 눈을 감았다 뜨면 시간이 지나있다. 멍한 하루를 흘려보내다, 오늘은 좀 정신이 드네 하면 가장 또렷한 기억은 며칠 전이더라. 오늘은 몸이 너무 힘들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거실에 누워버렸다. 가방의 모서리가 갈비뼈와 명치 사이를 찔러왔지만 몸을 일으킬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기를 30분, 힘겹게 몸을 일어서니 통증이 몰려온다. 숨을 헉 하고 들이시고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그러다 문득, 차라리 아프고 바쁜 것이 더 좋겠다 싶었다. 누구하나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데, 꼭 누군가와 함께해야 하는걸까. 제마다 다른 성격과 배려의 기준과 각자의 잣대에 지친다. 나는 나만의 것에 맞추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 2019.07.06 / 10 어제 울고 오늘 울었다. 어제는 눈물이 나기 난 이후로는 이유없이 한시간을 내리 울었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보면서, 깨져 있는 보도블럭을 보면서 괜찮다는 생각과 내 편은 없다는 생각이 뒤죽박죽 섞여가면서 말이다. 나는 여전히 당신이 밉다. 해는 쳐박혔고 더는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왜 나는 그렇게 칭찬에 목말랐나. 나만 잘나면 됐다는 생각이 왜 그렇게나 어려울까. 아무도 나를 필요로하지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아무도 나의 노력따위 바라봐주지 않는다. 내 편이길 원해서였던 것 같은데 아, 그만하고싶다. 유치한 문장을 내뱉을정도로 생각정리는 이미 끝났을텐데 아 복잡하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게 꼬여있는걸까. 2019.07.04 다들 참 잘났다. 아등 바등 노력하는 모습이 퍽 멋있다. 나는 왜, 아등 바등 하기만하고 노력이 되지는 못하는 걸까. 못났고, 주위조차 못났다. 아무도 주위에 없었음 좋겠다. 나를 귀찮게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냥, 살아가다 마주치면 같이 술한잔 하는 그런 사람만 있었음 좋겠다. 어제는 생일이었다. 아, 이건 진짜 아니지 라는 말을 7번은 내뱉었다. 다들 참 잘나서 부럽다. --------------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던 시기 이 당시의 글들은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눌러 읽기가 힘들다. 어쩌지, 어쩌지. 나는 정말 뭘 해도 안될 것 같은데. 2019.06.23/29/07.02 아, 예쁜건 참 많다. 그 아래 묻힌 것들도 참 많고. 내 안에는, 내 위에는 무엇이 묻히고 쌓였을까. 무엇이 묻혔길래 예쁜것도 예쁘다 하지 못하는 그런 심성으로 자라나는걸까. 나쁜 것을 보리라 다짐했건만 예쁜것만 보느라 멀리도 와버렸다. 돌아갈 수 있을까, 우울하지 않던 때로. 그런 때가 있었을까. 그래, 태초의 어리숙함 기억조차 나지않는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마냥 행복하고 우울에 무심한, 강인한 그런 사람이 될 수만 있다면 무료하고 무기력하다. 즐거움을 통째로 빼앗긴듯한 기분. 상대는 나고, 주체도 나다. 스스로를 자꾸만 밀어넣는 무자비함을 늘어놓는다. 하면 되지, 하다보면 될텐데. 왜 항상 말로만 그러는건지. 항상 그래왔다. 대충해도 중간은 가던 성격 탓인지, 무엇하나 열성적으로 파고들었던 적.. 2019.06.11/18/19/21 여름에 쌓일 습도는 몇일까. 숨막히게 쌓일 그것들을 생각하다 벌써부터 숨이 막혀오는 기분이다. 모두다 허우적거리며 버텨내는 걸까. 나만 유달리 예민한 걸까. 무슨 대답이 나한테는 더 편할까. 아, 아무래도 나만 힘들다는 것이 더 편하겠다. 그래야 맘 편히 티낼 수 있을 테니까. 모두가 걱정을 해줄테니까. ------------- 이 생각 버리는데 오래도 걸렸다! 사실 반 만 버림. 지금 나는 무얼하고 있지. --------------- 지금 나도 내가 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게따~ 회사에서 일했던 파일들을 복구하지 못했다. 저장기간 만료란다. 한달을 놓쳐 일년을 잃었다. 아, 나는 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 의욕이 없는걸까 목표가 없는걸까 욕심이 없는걸까 멍청한걸까 --------- 넷 다? ㅋㅋ 2019.06.09 가늠 할 수 없는 해의 시간동안 얼마나 흔들려왔을 지 모르는 것처럼. 모두가 그렇게 산다던데. 그래서 아무도 나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건가보다. 궁금해하지 않는가보다. 당연히 있는 저 해의 시간에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담겼는 지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으니까. 앞으로 얼마나 우리를 데워줄지, 그것만이 궁금하니까. 얼마나 저를 태우고 있을 지 우리는 그따위 것 궁금해하지 않으니까. 잠깐, 엄마 나는 행복한가요? 이전 1 2 3 4 5 6 다음